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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00:00

12월 21일 "한국농어민신문"에 게재된 수련관상담실 글 소개합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06.12.30 00:0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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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랑 대화가 안돼요.

Q: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입니다.  우리 엄마는 제 얘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아서 너무 속상해요.  공부하다가 잠깐 머리 좀 식히려고, 거실에서 TV보고 있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공부해”, 또 주말에 친구들하고 영화 보러 가고 싶은데, 해 떨어졌는데 놀러간다고 잔소리하고, 너무 일방적 이예요.  엄마랑 대화가 안돼서 답답해 죽겠어요.

A: 가끔씩 TV도 보고 싶고, 친구들과 영화도 보러 가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그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잔소리까지 하시니 속상하고 답답하겠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고민들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님은 늘 얼굴을 맞대는 어머니와 마찰이 있어 더욱 힘들겠어요.  님의 답답한 심정이 헤아려지네요.

   어머니와 대화가 잘 안된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께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나, 님에 대한 어머니의 기대치가 높다거나, 혹은 어머니께 님의 의사표현을 구체적으로 잘 안할 경우, 이외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님이 자신과 어머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그 동안 어머니와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해왔는지, 불편하다고 여길 때마다 어떤 노력들을 해보았는지 등 한번 꼼꼼히 탐색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원활히 하는데 중요한 것은, 특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할 때, 나 전달법을 사용하여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께서 “또 TV보고 있네, 얼른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하면, “내가 TV 보고 있으니까, 엄마 마음이 불안하신가 봐요!  공부하다가 잠깐 쉬려고 나와서 TV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서운하네요.  엄마! 지금보고 있는 TV프로 끝나면 들어가서 공부 더 열심히 할께요!”라고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상대방과 대화할 때, 위와 같이 나 전달법을 사용해서 내 의사를 표현해본다면 대화가 훨씬 더 원활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강남청소년수련관 상담실 02-3442-5167

글, 장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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